김민서 UIST'25 후기
대한민국 부산광역시에서 열린 UIST 2025에 참석하였다.
두 달 전 참석했던 WHC 2025 이후로 두 번째 학회였고, 이번에는 SV로 참석하지 않게 되어 더 열심히 소통하고 배우겠다는 자세로 학회에 임하였다. 그리고 첫 학회 참석 후기에 ‘다음 학회에는 내 연구를 가지고 가고싶다’ 라는 다짐을 적었었는데, 정말 운이 좋게도 그 다짐을 실현할 수 있게 되었다. 연구실에 들어와서 제출한 내 첫 연구, 첫 포스터가 UIST Adjunct ‘25에 게재된 것이다..! 새로운 연구들을 볼 수 있다는 설렘과 첫 발표라는 기대를 가지고 학회장으로 향했다.
UIST에서 가장 기대가 많았던 세션은 데모 세션이었다. 모든 데모를 다 체험해보고 이해하고 싶었지만, 행사장 여러 개에 나뉘어 들어갈 정도로 데모가 정말 많았고, 사람도 정말 많아서 목표를 달성하기에는 시간이 부족했다. 그래도 저녁 식사도 거르면서 가능한 한 많이 체험해보려고 했는데, 그만큼 가치가 있었던 것 같다. 이번엔 단순히 체험만 해보는 것이 아니라 포스터와 기술들도 같이 보고 기록하고, 저자들과도 연구의 실생활 적용과 어려웠던 점, 개선점 등에 대해 대화해보려고 노력했다.
논문 발표도 내가 맡은 세션 뿐만 아니라 미리 관심 있는 주제를 찾아서 하나씩 들으러 돌아다니기도 했는데, 내가 하고 있는 연구와 비슷한 결의 주제라면 최대한 들어보려고 했다. 피부를 인터페이스로 사용하는 연구, 압력 입력 및 피드백의 활용에 대한 연구 발표를 들으면서 앞으로 내 연구의 방향성과 새로운 아이디어를 찾을 수 있었다. 교수님께서 저자로 참여하신 연구의 발표도 들었는데, 나도 가까운 미래에 단상 위에서 내 연구를 발표하는 날이 오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대망의 포스터 세션이 있는 날, 내가 만든 포스터를 벽에 걸고 사람들을 맞이했다. ‘인간이 신체에 가하는 압력 입력의 이해’ 하는 주제로 진행한 내 첫 연구를 학회 사람들에게 소개해줄 수 있어서 기뻤고, 연구실을 대표해서 포스터 발표를 한다는 생각에 긴장이 되기도 했던 것 같다.
세션 시작 시간보다 더 일찍 발표를 시작해서, 3~4시간동안 서있느라 다리도 아프고 목소리가 안나오는 순간도 있었지만, 그만큼 내 연구에 관심을 가져주고 조언과 응원을 해주시는 분들이 많았다는 점에 정말 감사했던 시간이었다. 학회 중간 중간에 네트워킹을 하면서 내 연구를 소개했던 분들이 실제로 포스터를 보러 와주셨을 때는 정말 반갑고 기뻤다.
포스터를 제출하고, 수월하게 발표까지 할 수 있도록 많은 도움을 주시고 응원해주신 이재연 교수님, Aditya 교수님께 정말 감사드린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 학부생이지만 이렇게 큰 학회에 성과를 낼 수 있었던 데에는 다 훌륭한 교수님들의 가르침 덕분이었던 것 같다.
이번 학회는 배움과 소통의 모든 면에서 너무 좋았고, 잊지 못할 경험이었다. 너무 큰 바램일 수도 있지만.. 다음 학회에도 내 연구를 들고갈 수 있다면 더 할 나위 없이 좋을 것 같고, 앞으로 누군가를 학회장에서 만났을 때 “어? 너 ~~ 연구한 사람이지?” 라고 기억될 수 있는 영향력 있는 사람이 되고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