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운경 KHC'26 후기
서울에서 열린 제4회 한국햅틱스학회에 참가하였다.
학회에 가는데 처음이라 설레면서도 긴장도 되었다. 학회가 이런 곳이구나를 배우고 와야 겠다는 마음가짐으로 갔다.
첫날에는 햅틱스쿨에 참여했는데, 오전 5시 23분 기차를 타고 가느라 매우 피곤했다. 하지만 거기서 전신 로봇 피부와 촉감 이미징, 뇌-컴퓨터 인터페이스(BCI)에 대해 배웠고, 특히 BCI는 내가 대학원에 가서 연구를 할 때 유용할거 같다는 생각을 할 수 있게 되어 의미있는 시간이 되었다.
특히 가장 재미있었던게 데모 세션이었다. 원래 다 하고 싶었으나, 사람들이 많이 대기하고 있어서 다 못했던 것이 아쉬웠다. 데모 세션에 둘러보면서 재미있고 실용적으로 보이는 것들이 많았고, 나중에 대학원에 입학하면 하게 될 연구에도 참고가 될거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가장 인상 깊게 본 것은 “시각장애인의 독립적인 보드게임 경험을 위한 청-촉각 보조 시스템”이라는 데모 작품이었다. 내가 중고등학교 때부터 출품했던 작품들이 대부분 장애인들을 위한 것들이라 내용이 비슷해서 학회에 데모 출품하는 것이 생각보다 복잡하고 어려울 필요가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중에 대학원생이 되어 한국햅틱스학회에 이와 같은 데모를 출품하는 날이 오면 좋겠다.
기업 부스에서도 체험을 해보았는데, 가장 인상깊었던건 “비햅틱스” 부스였는데 게임을 하면서 나오는 소리에 따라 진동하는 전신 햅틱 슈츠를 선보였다. 내가 발로란트같은 게임에 관심이 없었는데 게임의 효과음에 따라 진동하는 슈츠를 입고 해서 그런지 재미있고 실감나게 느껴졌다.
처음에는 학회라고 하면 교수님이나 대학원생들이 논문을 발표하고 연구에 대해 이야기하는 조금 딱딱한 자리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실제로 참가해보니 생각보다 자유로운 분위기였고, 발표를 듣는 것뿐만 아니라 데모를 직접 체험하거나 다른 참가자들의 연구를 구경하는 등 다양한 방식으로 연구를 접할 수 있었다. 거기다 맛있는 뱅킷도 먹을 수 있었다.
한편으로는 아직 학부생이다 보니 발표 내용 중 이해하기 어려운 부분도 많았다. 처음에는 내가 잘 이해하지 못하는 내용이 많아서 조금 어렵게 느껴지기도 했다. 하지만 모든 내용을 이해해야 한다는 생각보다는 내가 관심 있는 부분을 찾아서 듣다 보니 학회를 조금 더 편하게 즐길 수 있었다.
그리고 다른 사람들이 자신의 연구를 발표하고 데모를 보여주는 모습을 보면서 나도 언젠가는 학회에서 내 연구를 발표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지금은 다른 사람들의 연구를 구경하는 입장이지만, 대학원에 진학해서 연구를 하게 된다면 나도 내가 만든 결과물을 가지고 학회에 참가해보고 싶다.
이번 학회는 단순히 새로운 기술을 구경하는 것을 넘어 앞으로 내가 어떤 연구를 해보고 싶은지 생각해볼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 아직 구체적인 연구 분야를 정한 것은 아니지만, 직접 학회에 참가해보면서 연구 결과를 실제로 보고 다른 사람들과 공유하는 과정이 생각보다 재미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처음 참가한 학회라서 아쉬운 점도 있었고 모든 내용을 이해하지는 못했지만, 그만큼 앞으로 더 알아가고 싶은 것들도 많이 생겼다. 다음에 다시 학회에 참가하게 된다면 이번에는 조금 더 적극적으로 발표도 듣고 다른 연구자들과 이야기도 나눠보고 싶다. 그리고 언젠가는 참가자가 아니라 연구자로서 내 연구를 발표하는 날도 왔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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